뷰페이지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무역·경제 파트너로서 유대 미미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무역·경제 파트너로서 유대 미미

입력 2013-01-04 00:00
업데이트 2013-01-04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협 의존도 약화

한국인들은 중국이, 일본인들은 동남아시아가 무역상대국이나 경제파트너로서 가장 중요한 나라(지역)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 모두 상대국은 무역이나 경제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거의 없다고 응답한 점은 비슷했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1%가 중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대답했다. 이어 미국(18.0%), 동남아시아(9.6%), 유럽연합(EU)(4.6%)의 순이었다. 반면 일본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2030년 쯤에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최고 무역·경제파트너로 꼽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중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각각 40.1%, 53.7%가 중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지목해 평균(58.1%)을 밑돌았지만, 40대, 50대, 60대는 각각 67.5%, 61.9%, 63.5%로 평균을 웃돌았다. 미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생각하는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0대는 29.9%가 미국을 꼽아 40~60대(11.9~17.3%)보다 훨씬 높았다.

일본인 여론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34.0%와 30.2%로 나왔다. 중국을 꼽은 응답자도 19.4%나 됐다. 한국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지목한 비율(2.4%) 보다도 낮았다.

한국이 일본을 무역·경제상대로 꼽은 비율이 일본이 한국을 꼽은 비율보다는 다소 높은 것은 국내 기업의 일본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3분기까지 조사한 부품·소재 분야 대일본 수입액은 277억 달러(약 30조원)로 수출액(11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최근 소재·부품 수입국을 미국과 유럽 등지로 다양화하고 있어 일본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이 미국,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데 이어 최근 한·중 FTA까지 추진하면서 이들 3대 시장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어, 경제파트너로서 한국과 일본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1-04 4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