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국과연 독자기술 개발
우리 군이 전차와 헬기 등 육군이 운용하는 40여개 무기체계의 전술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핵심기반기술을 개발해 2000여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7일 군 통신의 핵심기반기술인 ‘지상 전술데이터링크’(KVMF)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전술데이터링크는 전차나 장갑차 등 다른 장소에 있는 아군 전력들이 보내오는 음성 메시지나 전술 상황 정보를 공유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이는 감시, 지휘통제, 타격 체계 간 실시간 정보유통을 가능케 해 전투의 효과적 수행을 돕고 아군 간 오인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군은 기존에 미 육군의 무기체계 표준메시지(VMF)를 사용해 왔으나 지난 2006년부터 40억원을 들여 국산화를 이뤄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전력화가 이뤄지는 2015년부터 해외 구매 비용을 대체해 2000여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기존의 데이터링크 체계는 아군 간의 메시지를 처리할 때 불필요한 항목도 함께 전송해 전송시간이 길었다. 이번에 개발된 지상 전술데이터링크 메시지는 필요한 자료 항목만 선택해 보낼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전송이 가능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9-1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