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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포스코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포스코

입력 2012-07-19 00:00
업데이트 201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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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영 속 전략적 집중화 추진, 맞춤형 ‘토털 솔루션 마케팅’ 전개

포스코의 비상경영체제가 빠르게 성과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부진했던 1분기(4200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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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제 위기와 철강업종의 장기불황 속에서 긴축경영과 전략적 집중화를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세계적 경제 위기와 철강업종의 장기불황 속에서 긴축경영과 전략적 집중화를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이는 중국의 바오산철강과 우한철강(0.2%), 신일본제철(1.9%), JFE(1.4%), 스미토모(5.2%) 등 경쟁업체들의 회복력을 훨씬 앞서는 것이다.

정준양 회장은 최근 “당초 하반기에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로서는 유로존의 위기 극복과 중국 경제·철강산업의 추이에 따라 우리 업계의 상황이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 실적은 중국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 조치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자회사 매각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또 ‘산동시멘트’나 ‘목단강제지’ 등의 매각을 추진해왔고 일부는 매각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할 때부터 무수익 자산이나 향후 전망이 없는 사업은 매각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는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투자 규모를 연결 기준 8조 9000억원, 별도 기준 4조 2000억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 8000억원 늘고, 1조원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원료와 시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투자는 계속 진행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특수강의 연내 상장과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KB금융, 하나금융 등 지분 일부는 이미 팔았다.

하반기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원가절감, 수익성 향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자금경색 심화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을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최대 긴축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그렇지만 긴축 재정 속에도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은 더욱 강화하고 있다.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 과정에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을 폭넓게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 영업이익은 3조 2760억원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4조 494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 포스코는 철강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하락하는 바닥 신호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점이 중국 철강 가격의 하락 속도로 추정하면 8월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12-07-19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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