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부실비율 5년만에 최고치

입력 : ㅣ 수정 : 2012-05-0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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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0.6%→3월말 0.71%
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비율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해 주택경기 침체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감독원은 7일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및 감독 방향’이란 자료를 통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51%로 지난해 말의 1.36%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 9000억원으로 석달 동안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기업여신 부실이 17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이 3조 2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3000억원이다. 특히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0.60%에서 0.71%로 높아졌다. 2007년 3월의 0.71%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가운데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0.64%로 2006년 9월의 0.66% 수준과 비슷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7~0.60%였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연체 액수는 지난해 3월에는 각각 5000억원, 2000억원이었으나 올 3월에는 9000억원, 5000억원을 기록해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경기가 부진하면서 시세가 하락해 분양을 받은 사람과 시공사가 분양계약을 해지하거나 집단입주 거부사태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 지난해 4분기부터 가계대출 신규연체액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상승했지만 올 들어 가계신규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로 선박건조업, 부동산임대업에서 신규부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0.1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 비율은 9.09%에 이른다. 지난해 3월의 18.09%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이나 지난해 말 8.14%보다는 상승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우리은행이 3.34%로 가장 높고,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1.01%로 가장 낮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2-05-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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