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쁨조, 25세 은퇴 뒤 하는 일 알고보니…

입력 : ㅣ 수정 : 2012-03-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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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절을 아시나요?” 北 여성들이 최고로 대접받는 날
가부장적인 관습이 짙게 남아 있는 북한에서 1년 365일 가운데 여성이 주인공 날이 단 하루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이라고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소개했다. 뉴포커스는 ’김정일, 북한여성들에 노래 선물’이라는 기사를 통해 현지 ‘여성의 날’을 다루고, 베일에 쌓여 있는 김정일 ‘기쁨조’의 선발 및 육성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함남, 함북, 양강도, 자강도 등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봉건 유교적인 사상이 깊어 북한에서는 여성들이 모든 가사를 도맡는다. 또 남성은 나라 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관념이 있어 배급제가 무너졌을 때에도 시장에 나간 것은 여성들이라고 한다. 요즘도 북한 시장에서 상인 대부분이 여성인 것도 바로 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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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남쪽에서는 무심하게 지나가는 세계 여성의 날, 북한에서는 “3.8절을 축하해요.”라고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만큼 여성을 귀하게 대접한다는 게 뉴포커스의 설명이다.

 탈북자 김모(33) 씨는 이와 관련해 ”북한에서 이날 여자들은 회사에 출근은 하지만 집에서는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안한다.”면서 “손에 물도 못 묻히게 하고 아침 밥상까지 남편이 차려준다.”고 말했다. 일부는 일부러 이날까지 빨래를 잔뜩 쌓아놓기도 한다는 후문. 직장에서도 남자 직원들이 이날 만큼은 하다못해 스타킹 하나라도 선물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김정일도 생전에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북한 여성을 위한 생활가요를 만들도록 했다. 바로 ’녀성은 꽃이라네’다. 정치 가요가 아니었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에게는 제목부터 충격적이었던 이 노래는 김정일이 특별히 선물한 노래라 남녀노소가 모두 부르도록 했다. 물론 가사에는 당에 충성을 맹세하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고.

 이 가운데 북한 노동당 한 간부가 술자리에서 ‘녀성은 꽃이라네’를 ’여성은 기쁨조라네’로 바꾸어 ‘생활의 기쁨조, 행복의 기쁨조, 나라의 기쁨조’로 불렀다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간부가 이렇게 가사를 바꾸어 부른 것은 중간급 간부층에 미녀들이 유달리 많은 북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뉴포커스는 풀이했다. 그 배경에는 수 십 년 동안 사회로 배출되는 기쁨조가 있다는 것.

 북한에선 김정일의 기쁨조 출신 여성들을 5과생이라고 부르는 데 전국 여자 중학교에서 13세부터 선발한다고 한다. 그 즈음에 생리를 시작하며 얼굴과 신체 균형이 잡히기 때문이라는 게 뉴포커스의 설명이다. 5과에 등록된 여성들은 3년 동안 해마다 신체 검사를 받으며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되고, 중학교 졸업 즈음인 16세에 전국 심사를 거쳐 김정일 초대소나 특각으로 배치된다.

 5과생들은 평생 당의 관리를 받게 되는데, 5과생 활동이 끝나는 25세 이후에는 북한 간부들의 재교육기관인 김일성 고급당 학교, 인민 경제 대학으로 보내져 중견 간부로 해마다 수십 명씩 사회로 나오게 된다고 한다. 뉴포커스는 “이들은 물질적으로 특혜가 많은 무역, 외화벌이, 봉사기관에서 근무하는 데 경제적인 혜택으로 보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여성으로서의 인격을 상실시킨 대가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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