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 위주 수학교육 올해부터 확 바뀐다

입력 : ㅣ 수정 : 2012-01-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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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외워 문제풀이 연습 NO

공식 암기와 반복적인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돼 온 초·중·고교의 수학교육이 전면 개편된다. 수학은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 과목’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수학교과서는 원리를 실생활과 연계해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새로 제작된다. 수학을 못하는 학생을 위해 전·현직 교사와 교수들로 구성된 수학클리닉도 개설된다.

수학시간에 계산기나 컴퓨터를 활용하는 연구시범학교도 운영된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선행학습형 시험을 출제하는 등 입시위주의 수학교육을 하는 학교에 대해 제재가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수학의 흥미를 높이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 해방 이후 처음 있는 수학교육 혁신이다.초등학교는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중·고교는 내년부터 본격 적용된다. 정부는 민간출판사가 참고할 수 있는 모델 교과서를 올해 안에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수학과 사회·음악·미술 등 다른 과목과의 통합교수학습이 시도된다. 미술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 요소를 깨닫게 하거나 선거구 획정에 쓰이는 수학적 기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초등학교의 일부 단원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쓰고, 중·고교에는 스토리텔링 모델 교과서를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암호 제작 과정에 사용되는 수학적 원리나 우리 조상들의 수학적 사고방식 등을 이야기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학습법이다. 게다가 계산능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 중·고교의 수학 시간이나 과제 수행 때 계산기나 컴퓨터 등 공학도구를 사용하는 연구시범학교도 지정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수학 교육과정 운영 실태를 연 2회 일제 점검,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제출받아 교육과정에 맞게 출제했는지와 선행학습 유발 요인은 없는지 등을 살피기로 했다. 교과부 측은 “진도보다 앞선 과정을 출제, 사교육을 부추기는 학교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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