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괜찮아 | 자유 토론] ‘콤플렉스’ 와 ‘매력’은 동전의 양면

콤플렉스는 남이 만든 것보다 스스로 만든 것이 더 많다. 언제나 위풍당당 여장부 손인정(연극배우), 사자털 머리도 고대기 하나면 직모로, 남들 돈 들여 하는 태닝, 나는 안 해도 된다. 스타일리시 팔색조 윤주희(연극배우), 콤플렉스를 매력으로 승화하기에는 아직 재주가 부족하다. 스타일리시 팔색조의 급약처방이 필요한 임종관(《삶과꿈》책임편집자), 누구라도 그녀를 만나면 쉼없이 쏟아지는 칭찬에 콤플렉스 따위는 금세 잊고 마음을 열게 된다. 콤플렉스 치료사 김상미(시인). 이들이 오늘 콤플렉스에 대한 은밀한, 과감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상미 오늘은 ‘콤플렉스, 괜찮아’란 주제로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해요. 콤플렉스를 극복한 이야기도 좋고, 콤플렉스 때문에 난처했던 이야기도 좋아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콤플렉스에 대해 이야기해 봐요.

종관 제가 몇 번의 자유토론으로 얻은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더욱이 오늘은 콤플렉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인 만큼 부담을 가질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는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처럼, “이건 제 친구 이야기인데요” 이러면서.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인정 저도 그 방법을 써야겠는데요.

상미 그럼 저부터. 스트레스를 받거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콤플렉스라고까지 하긴 좀 그렇지만 저는 키가 작아서 키 큰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자리에는 신발을 뭘 신고 가야할지 고민을 할 때가 간혹 있어요.

인정 그래도 여자는 좀 괜찮지 않나요? 하이힐도 있고. 키에 대한 콤플렉스는 남자들이 더 심하지 않나요?

종관 남자들도 키높이 신발을 많이 신고 다녀요. 또 신발 속에 교묘하게 키높이 깔창을 깔고 다니기도 하고. ‘남자의 키는 남자의 자존심이다’ 언제부터 이런 공식이 성립된 것 같아요. 한때 모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자가 180cm 이하의 남자를 루저라고 발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적도 있잖아요. 물론 그 발언이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남자의 키에 대해 그런 잣대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깔창 한 장 깔고 있습니다(^^).

상미 저는 요즘 ‘시극(詩劇)’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요. 이달 주제도 있고 해서 몇몇 사람들한테 혹시 콤플렉스가 있냐고 물었는데 의외로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커서 콤플렉스라곤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되려 콤플렉스를 많이 가지고 있어 놀랐어요.

종관 콤플렉스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정 콤플렉스는 남이 그렇게 봐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 어느 정도의 기준을 정하고 그것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정한 기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남들도 그렇게 보지 않을까 신경을 쓰게 되고.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예쁘고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거죠.

종관 혹시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있나요?

인정 저도 그런 콤플렉스가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체형이지만 사실 제가 체형에 비해 배가 좀 많이 나온 편이에요. 근데 이게 집안 내력(?)인 것 같아요. 가족들 대부분 몸은 마른 편인데 배가 나왔거든요. 얼마 전 사촌동생이 제게 전화를 해서 “언니 나도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어”라고 말하더라고요(다같이: 하하하). 그래서 “너도 드디어 시작이구나”라며 위안 아닌 위안을 해줬어요.

상미 어릴 적 읽은 신문 연재소설에서 본 내용인데, 한국여성의 체형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해요. 배가 홀쭉한 체형과 배가 둥근 체형이요. 근데 배가 둥근 체형이 실제로는 더 섹시하고 건강한 체형이래요. 저도 배가 둥근 체형인데 그 내용을 읽고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어요.

종관 저는 얼굴이 까만 편이어서 간혹 사람들한테 외국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곤 해요. 길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으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저 외국인은 한국말을 참 잘하네’ 이러면서요. 한 번은 어떤 아주머니가 절 보고는 “한국말을 참 잘하시네요.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라고 물었던 적이 있어요(다같이 하하하). 그리고 집사람은 상체는 말랐는데 다리가 좀 굵은 편이에요. 그래서 짧은 치마나 몸매가 드러나는 스키니진 같은 건 잘 안 입어요(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주 자유토론에 등장해야 하는 가족들 미안~~).

주희 ‘설리 다리’라고 한동안 인터넷에 인기 아이돌 그룹 맴버의 굵은 다리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어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날씬한데 몇몇 사진에서 굵은 다리가 포착이 되어서 이슈가 되었어요. 여자 중에는 그런 사람이 많아요. 유난히 다리가 굵은. 사실 저도 다리가 굵어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요. 한 번은 친구의 소개팅 주선으로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한 달 정도 만났나? 그런데 갑자기 남자로부터 연락이 끊겼어요. 알고 보니 제 다리가 너무 안 예뻐서 연락을 끊었던 거였어요.

종관 네? 근데 왜 한 달 동안 만났던 거예요, 기분 나쁘게.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나 말지.

주희 다른 건 다 맘에 드는데 다리만 맘에 안 들었대요. 그래서 만나다 보면 그걸 극복(?)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극복이 안 됐다나(다같이 하하하).

종관 그게 그렇게 신경 쓰이나? 저는 만나는 동안 집사람의 굵은 다리가 별로 신경 안 쓰이던데. 뭐 어때~ 이러면서요. 아 근데 저보다 오히려 제 친구들이 더 신경을 쓰더라구요. 한 번은 집사람과 연애할 때 함께 친구들을 만나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친구들 중 한 명이 “네 여자친구는 얼굴은 예쁜데 다리가 별로다”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재미있는 것은 그 친구가 여자였다는 것. 어떤 의미에서 보면 여자의 외모에 대해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주희 여자의 적은 여자다. 원래 같은 여자들이 상대방(여자)의 외모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아요. 특히 성형에 대해서. 그래서 여자들이 모이면 자주 오르내리는 대화 주제가 여자연예인들의 성형이에요. 나보다 별로였는데 성형을 해서 더 예뻐져서 질투 아닌 질투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종관 성형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최근에는 자신의 콤플렉스가 아닌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성형을 택한 사람들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신이’나 ‘신은경’ 같은 여배우들. 자신의 외모가 너무 개성이 강해서 배역을 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던데… 두 분은 배우이니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인정 저도 배우다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어요. 사실 배역을 맡을 때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외모가 판단 기준이 되는 건 분명해요. 특히 주인공의 경우는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는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얼굴이 예쁘면 사람들이 관심을 더 많이 주는 건 사실이잖아요. 더욱이 그런 자신의 외모 때문에 충분히 그 배역을 맡을 수 있었음에도 매번 놓쳤다면 성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외모는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어요. 그런 노력(자신을 꾸미려는) 역시 연기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이구요. 거기에 더해 연기력이 뛰어나다면, 그 배역을 맡기에 충분한 개성과 매력을 가졌다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저는 성형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만족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해요.

상미 외모에서 오는 콤플렉스는 대부분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에서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누가 봐도 ‘아 예쁘다~’하는 전형적인 미인보다는 그 사람만이 가진 매력을 하나씩 갖고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해요. 그게 뛰어남일 수도 있지만 때론 조금 부족함인 경우도 있어요. 문제는 자신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당사자가 얼마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지도.

종관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도 그런 것 같아요. 흔히들 말하는 컴퓨터 미인보다는 때론 조금 못생겼지만 분명 더 예뻐 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고 보면 ‘매력’과 ‘콤플렉스’는 다르면서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표적인 예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손가인은 미인하고는 거리가 먼 아주 작은 눈을 가졌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화장법으로 오히려 자신의 작은 눈을 더 매력 있게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김제동 같은 경우도 자신의 못난(?) 외모를 다른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말하고, 더 나아가 웃음으로 승화시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그런 사람들에게선 자신감도 자신감이지만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가 느껴져요. 그리고 그런 모습에 호감이 가고요.

주희 편집장님처럼 저도 피부가 검은 편이어서 콤플렉스를 가졌던 적이 있었어요. 어릴 때는 까만 피부가 싫어 나도 남들처럼 하앴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까만 제 피부가 좋아요. 건강해 보이잖아요. 남들처럼 돈 들여 태닝을 하지 않아도 되고요. 또 심한 곱슬머리가 콤플렉스인데 이것도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겨냈어요. 다행히 요즘은 고대기(미용기구)가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예쁜 머리를 만들 수 있어요. 모자나 머리핀 같은 걸로 꾸미기도 하고요. 덕분에 사람들이 저보고 스타일리시하다는 말을 많이 해줘요. 콤플렉스는 이렇게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 같아요. 신은 완벽함을 주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누구나 단점은 가지고 있어요. 다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종관 오늘 저는 주희 씨한테 많이 배워야겠어요. 특히 고대기 스킬(^^). 저는 반대로 심한 돼지털(직모)이라 고민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몇 번 고대기를 사용해 봤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 하다가 포기하곤 했어요. 고대기에 이마를 데이기도 했고. 옷도 잘 입는다고 입는데 피부색이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골라 되려 더 단점이 돋보이게 하는 경우도 많았고.

주희 무엇이든 자신에 맞는 게 있어요. 남들이 해서 예쁘다고 다 따라하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것이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지 알아야 해요. 어차피 자신이 그런 단점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만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그런 노력도 다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참 이런 경우는 있어요. 제 콤플렉스는 저만의 방식으로 극복을 하는데 상대방의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했던 적이요.

인정 저는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입냄새가 조금 심한 편이었어요. 처음에는 이를 자주 닦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남자친구는 그 사실을 몰라서 다른 이유를 대어 … 제가 직접 이를 닦아준 적도 있고. 하지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사람들 중엔 몸속 어느 장기에 이상이 있어서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대요. 그렇다고 직접 말하자니 상처를 받을 것 같고. 처음에는 익숙해지겠지 하고 참았어요. 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해서 그런 이유로 헤어진다는 건 생각도 안 했어요. 그래서 결국 말했어요. 처음에는 충격을 받는 것 같았지만 제가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아니까 받아들이고 함께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했어요. 그래서 결국 입냄새가 사라졌어요.

종관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네요(^^). 조심스런 부분인데.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저는 그냥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말하지는 않았어요. 어디까지 말을 해줘야 하는지, 어디까지 묵인을 해줘야 하는지 어려워서. 하지만 다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인정 씨처럼 꼭 말해줘야겠어요. 그런데 그런 경우도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나요?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단점. 콤플렉스는 어떤 현상보다 그것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요? 이곳에 오기 전 콤플렉스에 대해 인터넷으로 좀 찾아봤어요. 국어사전에는 다른 말로 ‘열등감’ ‘욕구 불만’ ‘강박관념’ 등으로 표현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백과사전에는 좀 더 의미가 복잡하더라고요. 의식적인 부분과 무의식적인 부분으로 나누기도 하고. 프로이트는 콤플렉스의 개념이 심리학적 유형화를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 용어를 즐겨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상미 저는 그런 것도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재되어 있는 문제니까. 그리고 저도 인정 씨처럼 누군가가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대하는 상대방도 피하기 보다는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걸 말해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상대방도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니까.

종관 맞는 말씀이지만 어렵네요.

상미 저는 상대방의 콤플렉스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편이에요. 고등학교 때 두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니는 친구가 있었어요. 남자친구였는데 저는 그 친구를 다른 친구와 똑같이 대했어요. 한 번은 졸업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같이 놀러간 적이 있어요. 그때 버스를 탔는데 딱 자리가 하나만 남아 있었어요. 저는 그 친구에게 양보하지 않고 “너는 남자니까 서 있어, 내가 앉을게”라고 말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또 친구들과 같이 길을 걸으며 팔짱을 꼈는데, 그 친구는 목발을 짚고 있어서 팔짱을 끼기 불편했어요. 그래서 “너는 팔짱도 끼기 힘들고야~”라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어요. 그랬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그때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제게 말했어요. 때론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이 그 사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종관 이제 좀 이해가 가네요. 예전에 어느 장애인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했던 말이 생각나요. 자신들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냥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해 달라고. 다만 조금 불편하니까, 그래서 조금 느리니까 기다려 달라고요.



상미 저는 또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조금 안 예뻐도 다른 예쁜 점을 보고 예쁘다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저는 어릴 적 외모가 예쁘지 않아서 사람들이 절 ‘깜상’이나 ‘모개(모과)’라고 많이 놀렸어요(부산에서는 못난이를 모개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한다). 가족들도 저를 ‘모개야~’ 이렇게 불렀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싫어했던 건 아닌데…. 그러다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선생님들이 저를 다 “예쁜아” 이렇게 불러줬어요. 하는 짓이 예뻤던 거죠.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좀 안 예뻐도 다른 장점을 보면 그 사람이 충분히 예쁘게 보일 텐데요. 때론 자신은 못 느끼는데 주위에서 너무 그러니까 그게 콤플렉스가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다같이 맞아 맞아.

주희 콤플렉스가 외적인 것도 있지만 내적인 부분에서 생기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종관 또 집사람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저희 집사람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많이 어려워해요. 그래서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잘 안 해요. 누구 앞에 서서 발표하는 것도 어려워하고요. 노래를 잘해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은데 남 앞에 서면 그 실력이 다 죽어요(^^).

상미 저도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하고 소극적인 편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칭찬해 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칭찬을 하며 만남을 시작하니까 낯설음이 훨씬 덜했어요. 상대방도 마찬가지였고.

종관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도 집사람에게 그 방법을 알려줘야겠어요.

상미 이렇게 자신의 콤플렉스들을 쏟아내고 나니, 정말 콤플렉스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네요. 왜 그걸 그렇게 우리는 우리 속에 꼭꼭 숨겨놓고 허구한 날 울고 짜증내고 화내고 그랬을까요? 오늘 헤어지는 순간, 우리들의 콤플렉스는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이제는 한껏 크고 자유롭게. 우리들 ‘매력’을 찾아 앞으로, 앞으로 행진해요!

글 정리_ 임종관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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