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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저물어가던 PC시대 승부수… ‘윈도8’ 6대 신기능 살펴보니

MS, 저물어가던 PC시대 승부수… ‘윈도8’ 6대 신기능 살펴보니

입력 2011-09-17 00:00
업데이트 201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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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모바일·콘솔게임 ‘OS 천하통일’

애플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파죽지세로 저물어가던 PC 시대가 다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폭발적으로 대세를 이루는 전환점)를 맞을 수 있을까. PC 운영체제(OS)의 제왕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윈도8’을 승부수로 띄웠다. ‘윈도8’의 화두는 하이브리드이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모두 구동되는 전천후 만능 OS로 기존 PC 운영체제를 모바일 기기로 확장한 게 핵심이다. ‘윈도8’은 개발자 버전만으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빌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윈도8의 맛보기용 버전 내려받기가 12시간 만에 50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트PC 시대를 이끌 윈도8의 6대 신기능을 뜯어본다.



① 부팅 8초… 터치 PC시대

MS가 자사 블로그에 올린 시연 동영상을 보면 윈도8이 탑재된 PC의 부팅 시간은 단 8초이다. 부팅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비밀은 ‘하이브리드 종료 시스템’에 있다. MS는 기존 윈도7의 사용자 대부분이 시스템 종료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절전 모드를 선택하는 습관을 간파해 PC를 완전히 끄지 않는 대신 시스템 복원 시간을 단축시켰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한 일반 PC에도 윈도8이 설치되면 ‘8초 부팅’이 가능해진다. 윈도 7에서는 최소 20초 이상이 걸렸다.

윈도8 OS에서는 태블릿PC처럼 일반 PC도 화면을 터치해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다. 입력 방식은 PC 경험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한 마우스 및 키보드 방식과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한 손가락 터치 방식 두 가지다.

② 모든 IT기기 첫 os통합

윈도8은 PC와 모바일로 분리된 OS의 경계선을 허물었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콘솔게임기까지 모든 기기에서 구동되는 세계 첫 통합 OS이다. 개발자들도 PC용과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어 플랫폼에 구속받지 않는다. 사용자는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PC로, 밖에서는 태블릿PC를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며 기기를 연동시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PC뿐 아니라 태블릿PC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노림수이다.

③ 기존 SW 그대로 사용

윈도8은 강력한 호환성이 장점이다. 기존 윈도7에서 구동했던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소프트웨어를 윈도8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과거 윈도7과 윈도XP 간에 해야 했던 별도의 호환성 테스트가 필요없다.

애플 앱도 적지 않지만 기존 PC의 소프트웨어와 비교하면 많지 않다. 각종 소프트웨어를 윈도8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④ 사용자환경 ‘앱’처럼

윈도8의 사용자 환경은 스마트폰 OS인 윈도폰7과 빼닮았다. 바둑판식 격자 구조에 사각형 아이콘을 배열한 ‘메트로(metro) UI’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바탕화면에 한꺼번에 다 노출돼 접근성을 최대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MS 측은 사용자 경험을 앱으로 전환해 바탕화면 자체가 하나의 앱으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앱스토어가 내장돼 윈도8부터는 소프트웨어도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⑤ 클라우드 컴퓨팅 탑재

윈도8에서는 내장된 앱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MS의 클라우드 저장소인 ‘스카이드라이브’에 접속하면 윈도8이 설치된 모든 단말기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HDD에 저장된 콘텐츠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통해 기기 간 동기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⑥ 낮아진 최소 구동사양

윈도8을 구동할 수 있는 최소 사양은 이전 버전인 윈도7보다 낮아졌다. 구형 아톰 CPU와 1GB 메모리에서도 문제없이 구동된다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

프리뷰 버전이지만 메모리 사용량도 윈도7의 절반인 281MB에 불과하다. 2년이 지난 구형 노트북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윈도8 상용 버전이 나오면 경제성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9-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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