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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부터 고교 전 교과 선택과목화

2014학년도부터 고교 전 교과 선택과목화

입력 2011-08-10 00:00
업데이트 2011-08-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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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과정’ 확정… 2013년부터 순차적용

2014학년도부터 고교 1학년의 모든 교과가 선택과목으로 개설됨에 따라 학생들은 수준별로 과목을 골라 배울 수 있게 된다. 특히 과목 간 중복되는 내용은 뺌으로써 모든 과목에서 학습량이 20%가량 줄어든다. 또 국민공통 교육과정 기간이 10년(초등 1년~고 1년)에서 9년(초등 1년~중 3년)으로 단축된다. 교육과정이 너무 자주 바뀌는 데다 준비 기간도 짧은 탓에 일선 학교의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2009 개정 교육과정’ 세부 교육과정을 담은 ‘교과 교육과정’을 고시했다. 초·중·고에서 중복됐거나 필요성이 떨어지는 내용은 축소해 교과 내용이 약 20% 줄어든다.

개정과정은 고교 전 교과목을 수준별로 기본·일반·심화 등 3개 과목으로 나눴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기존에는 수학과 고급수학의 구분만 있었지만 앞으로는 기초수학·수학·고급수학으로 구분된다. 수준에 따라 선택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된 교실을 마련해 수업하는 ‘교과교실제’, 특정기간을 정해 중점 수업을 하는 ‘집중이수제’, 쪼개진 시간을 모아 집중해 가르치는 ‘블록타임’ 등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개정된 교과 교육과정은 2013학년도에 초1·2 및 중1, 고1 영어과목, 2014년에는 초3·4, 중2, 고1 나머지 과목과 고2 영어 등이 적용되는 등 해마다 학년 범위가 확대된다. 2015년 다만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과목의 경우, 2012학년도 고1부터다. 교과부는 개정 고시된 교과 교육과정에 근거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교과용 도서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문제는 학교 현장이다. 당초 2014년으로 정해져 있던 새 교과 교육과정 예정 시기가 빨라지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또 교과서를 제작하는 출판업계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2009년 개정에 따른 새 교과서로 올해 처음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또 새 교과서가 나온다고 하니까 혼란스럽다.”면서 “교육과정 개정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데 이렇게 급하게 변경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2013년까지 새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출판업계에서는 시간 부족으로 부실 교과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3년이라고 하지만 내년에 교과서 심사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교과서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올해 남은 기간밖에 없다는 논리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교과서를 만들 때 최소 1년은 필요한데 현재로선 2013년에 맞춰 새 교과서 개발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8-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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