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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구세주’ 박지성, 한경기 2골 폭발

‘맨유 구세주’ 박지성, 한경기 2골 폭발

입력 2010-11-06 00:00
업데이트 2010-11-0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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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며 맨유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비긴 채 끝날 듯하던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까지 뽑아 맨유에 짜릿한 2-1 승리를 안겼다.

 박지성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골 맛을 본 것은 처음이다.박지성은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었을 뿐 정규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득점이 없었다.

 이날 득점으로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칼링컵 2골 2도움,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4골 3도움으로 늘었다.

 지난 3일 부르사스포르(터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3-0 승)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지난달 26일 칼링컵 4라운드에서 박지성에게 시즌 2호 골을 내줬던 울버햄프턴은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의 제물까지 되면서 최근 두 경기에서 박지성에게만 세 골을 바쳤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맨유의 버팀목 구실을 해온 박지성은 정규리그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이날도 제 몫을 훌륭하게 해냈다.

 박지성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옮겨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른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도 채 안 돼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나가는 바람에 시작부터 전열이 흐트러졌다.

 베베가 몸도 풀지 못하고 부랴부랴 전반 10분 교체 투입돼 하그리브스가 섰던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고,이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왼쪽으로 옮겨가면서 박지성은 중앙으로 이동해 최전방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도왔다.

 박지성은 전반 14분과 15분 잇따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과감하게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전반 26분 울버햄프턴 네나드 밀리야스의 슈팅이 중앙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될 뻔한 위기를 넘긴 맨유는 전반 45분 박지성의 한 방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대런 플레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찔러준 공을 박지성이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1분 맨유 유스팀 출신인 실뱅 이뱅스-블레이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이뱅스-블레이크는 교체투입된 지 2분 만에 친정팀에 일격을 가했다.

 맨유는 후반 29분 베베와 존 오셔를 빼고 스트라이커 페데리코 마케다와 미드필더 폴 스콜스까지 투입하면서 다시 리드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더는 울버햄프턴 골문을 열지 못하던 맨유는 결국 안방에서 승점을 나눠 가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박지성이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박지성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툭툭 치고 들어와 왼발슛으로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흔들며 맨유의 구세주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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