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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김황식 총리에게 “허각을 아십니까?”

자승스님, 김황식 총리에게 “허각을 아십니까?”

입력 2010-10-27 00:00
업데이트 2010-10-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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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식 국무총리가 2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는 케이블TV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과 공정사회가 화두가 됐다.

 자승스님은 오전 김 총리의 예방을 받고 “총리가 온다고 해서 취임사를 한번 읽어봤다”며 “공정한 사회를 위해 법과 원칙,소통과 화합,나눔과 배려를 강조했는데 혹시 허각을 아시느냐,존박을 아시느냐”고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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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방문한 김황식 총리 10.27 법난 30주년인 27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인사차 서울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ㅣ10.27 법난은 1980년 10월27일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내걸고 전국 5천731개 사찰 및 암자를 수색하고 스님 및 사찰 관련 종사자 1천929명을 연행해 고문한 사건이다. 연합뉴스
조계사 방문한 김황식 총리
10.27 법난 30주년인 27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인사차 서울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ㅣ10.27 법난은 1980년 10월27일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내걸고 전국 5천731개 사찰 및 암자를 수색하고 스님 및 사찰 관련 종사자 1천929명을 연행해 고문한 사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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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방문한 김황식 총리 10.27 법난 30주년인 27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인사차 서울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ㅣ10.27 법난은 1980년 10월27일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내걸고 전국 5천731개 사찰 및 암자를 수색하고 스님 및 사찰 관련 종사자 1천929명을 연행해 고문한 사건이다. 연합뉴스
조계사 방문한 김황식 총리
10.27 법난 30주년인 27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인사차 서울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ㅣ10.27 법난은 1980년 10월27일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내걸고 전국 5천731개 사찰 및 암자를 수색하고 스님 및 사찰 관련 종사자 1천929명을 연행해 고문한 사건이다. 연합뉴스
이에 김 총리가 “둘다 모른다”고 답하자 “허각이라는 친구가 어떤 뒷배경도 없이,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오로지 성실함과 타고난 목소리 하나 가지고 성공신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중졸 학력에 환풍기 수리공 출신으로 행사 무대를 전전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던 허각은 지난 23일 ‘슈퍼스타K 2’ 최종 결승전에서 타고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끝내 우승을 거머쥐며 인생 역전을 이뤘다.

 자승스님은 “그걸(허각의 우승) 보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그 과정을 보시면 공정한 사회와 서민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고,김 총리는 “한번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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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 케이블 채널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각. 연합뉴스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
케이블 채널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각.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어 “공정사회가 되려면 공적 책임도 크지만 사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며 “특히 종교의 역할이 크다”며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자승스님은 “공정한 사회와 소통과 화합은 많은 애로점이 있다”면서 “국가가 공정하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공정사회는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또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정확히 설명되고 나름 해명되고 해결할 수 있게 돼야 완벽한 목표 달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G20 회의는 한번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에 도움되는 토대를 만드는 행사”라며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채민 국무총리실장,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동행했다.

 자승스님은 90도로 인사하는 이 장관에게 “90도 인사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너무 많이 숙여서 허리 디스크를 일으키고 인사할 때 얼굴을 봐야 하는데 얼굴을 숙이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사할 때는 45도만 숙이세요.너무 많이 숙여도 뭐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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