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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김정일 수시동행설

후진타오, 김정일 수시동행설

입력 2010-08-30 00:00
업데이트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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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 후 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기간 수시로 동행하면서 북·중 혈맹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 주석의 동정은 2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컵 주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일절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휴가차 동북 3성에 머물렀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허베이성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휴가를 보낸 후 주석이 또다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지린서 후 주석 봤다” 증언도

후 주석과 김 위원장은 27일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것이 유력한 분석이지만 전날인 26일 지린시에서 후 주석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린시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베이산(北山) 공원을 함께 방문했다. 후 주석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같은 날 오후 김 위원장 숙소인 우쑹(霧淞)호텔에서 비공식 회담을 마친 뒤 만찬을 하면서 가무단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北·中 동맹 과시 노린 듯

27일 창춘에서는 당국이 오전에 공항고속도로를 통제했고 오후에는 “후 주석이 창춘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오전 10시30분 숙소인 난후(南湖)호텔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하루종일 두문불출했다. 후 주석을 비롯, 중국 최고지도부도 호텔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호텔 주변에서는 마치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로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해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한·미 동맹을 과시했듯 김 위원장과 후 주석도 혈맹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난후호텔에서 함께 묵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난후호텔의 일부 직원은 29일 “김 위원장은 9동, 후 주석은 6동에 묵었다.”고 말했다.

28일 김 위원장이 방문한 창춘의 농업박람회장 일부 직원은 “후 주석이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사실이라면 후 주석은 김 위원장을 사흘 동안 수시로 만났다는 얘기다.

후 주석은 지난 5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날 김 위원장의 중관춘(中關村) 생명과학원 시찰에 동행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귀국한 뒤 후 주석의 동정기사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고가 잇따랐던 동북3성 시찰과 김 위원장 면담 등이 함께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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