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월 잔여 데이터 이월서비스, PC·노트북에 연결 이용 가능
이동통신업계에서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제를 둘러싸고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경쟁 마케팅이다. 이통사마다 마련한 각종 서비스제도는 사용자에게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통통신업계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확대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기에, 모두에게 환영받는다.‘테더링 요금제’는 이미 KT·SKT·통합LG텔레콤 등 3대 이통사 모두가 시행하고 있다. 테더링은 별도의 모뎀 없이 스마트폰을 PC나 노트북에 연결하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사용자가 가입한 스마트폰 데이터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료 데이터 용량을 초과할 경우 1MB당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KT는 지난 4월에 도입,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의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해 다양한 기기에서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원퍼슨멀티디바이스(OPMD) 서비스 도입에 대해서도 이통사 모두가 적극적이다. 테더링 서비스가 데이터 용량에 제한이 없다면 OPMD는 정해진 데이터 용량 범위에서 여러 단말기를 별도의 기본료 없이 하나의 요금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지난 14일부터 ‘i-요금제’와 ‘3G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쇼스마트쉐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SK텔레콤은 최근 ‘T데이터 쉐어링’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약관 승인을 신청했다. 월정액 3000원을 추가하면 스마트폰 이외에도 태블릿PC나 T로그인 등 3G 기기나 와이브로 통신모듈이 탑재된 디지털 기기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통합LG텔레콤은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0-05-2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