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지사와 불륜 아르헨 여인 “누군가 이메일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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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샌포드(49)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지사의 연인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여인 마리아 벨렌 차푸르(41)가 불륜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차푸르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방송사 C5n에 보낸 짤막한 성명을 통해 샌포드 지사와 연인 사이임을 시인하면서 이른바 ‘끈적한 이메일’은 허락없이 자신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누군가가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그녀는 성명에서 “잘못 알려진 일들을 바로잡고 나와 두 아이,가족 전체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을 끝장내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차푸르는 지난해 말 누군가 자신의 핫메일 계정에 접근해 문제의 이메일을 빼내 이를 사우스캐롤라이나 일간지인 ‘더 스테이트’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그녀는 이어 “이런 나쁜 짓을 저지른 인물로 짚이는 인물이 있지만 법적으로 충분한 증거가 없어 구체적으로 신원을 밝히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이메일 유출자가 자신의 다른 남자친구란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하면서 그 역시 미디어의 취재 열기에 희생된 경우라고 해명했다.

 C5n은 차푸르가 리포터로 일했던 방송국이다.그녀는 지난 2001년 9·11테러 공격 때 미국 뉴욕에서 리포터로 현지 표정을 리포트한 바 있다.아래 동영상은 지난 25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것이다.  

 

그녀의 지인들은 그녀가 기품있고 예의 바른 데다 다소곳한 목소리로 여러 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가톨릭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녀는 이혼 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한편 샌포드 주지사는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처음 혼외정사 사실이 드러났을 때는 사임하려고 마음먹었으나 가까운 정신적,정치적 동료들이 국민과 가족의 신뢰 회복에 나서도록 촉구했다며 주지사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사임이 가장 손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애인을 만나러 아르헨티나로 갔을 때 공금을 사용했는지 여부와 20년간 유지해온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2기 연임 중인 그가 중도 하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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