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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고독한 현대인, 그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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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09-06-16 01:32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17일부터 정종기 개인전 ‘Talk’

2553년 전 부처는 중생이 고통의 바다에 던져졌다고 했다. 하지만 부처가 오늘날 현대인이 겪는 소통의 부재, 인간소외, 고독, 절대 상실을 모두 예상했을까 하고 문득 궁금해진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17일부터 7월5일까지 전시되는 정종기씨의 개인전 ‘Talk’는 타인과 혹은 시대와 소통하지 못하는 고독한 현대인, 특히 그 뒷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얼굴 표정과 손발의 움직임으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사람의 앞모습과 달리 뒷모습은 숨기고 보이길 거부하는 인간의 내면을 훤히 드러내게 한다. ‘잘 있으라.’며 웃으며 먼저 돌아섰던 아버지나, 어머니, 친구들의 어깨는 왜 그리 초라하고 쓸쓸했는가. 초라함과 쓸쓸함은 그들로부터 나왔는가, 내가 그렇게 느낀 것인가.

이처럼 정 작가는 정면에서는 환하게 웃거나 즐겁게 대화하고 있을지도 모를 여인들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을 제시하고 있다.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두 여인의 뒷모습조차 단절감이 느껴진다. 특히 정 작가가 인물화의 배경으로 구한말의 서울 시내의 모습이나 6·25 전쟁으로 무너진 철교, 1980년대 민주화 시위 장면 등과 같은 한국의 독특한 역사적 상황을 선택하고 있어, 단절감과 소외의 깊이는 한층 더해진다.

정 작가는 “과거에는 타인과 소통이 불가능한 한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사회, 시대, 세대간의 단절과 불통에 대해 그려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을 수 없는 고독과 고립, 공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그림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며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가져볼 만하다. (02)733-8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9-06-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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