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임상적용 가능 역분화줄기세포 확립

임상적용 가능 역분화줄기세포 확립

입력 2009-05-29 00:00
업데이트 2009-05-29 0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역분화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자신의 체세포를 역분화한 줄기세포로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만들어 자신의 질병을 고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
차병원그룹은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장인 하버드대 김광수 교수와 바이오기업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자회사 스템인터내셔널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역분화 조절 단백질만을 이용한 역분화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확립한 줄기세포가 가진 임상 적용시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 줄기세포 확립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는 국제적인 줄기세포 전문지인 ‘셀스템셀(Cell Stem Cell)’지 28일자에 게재됐다.

역분화줄기세포란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 배아줄기세포처럼 무한대 증식 및 모든 세포로의 분화가 가능한 만능세포를 확립하는 기술로,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세포치료 중에 생기는 면역거부 반응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 줄기세포로 알려졌다. 또 인간의 난자·배아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인정돼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연구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역분화줄기세포를 생산할 때 역분화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현하는 바이러스를 이용하거나 발암성 화학물질을 이용했으며 이를 치료가 아닌 연구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 왔다.

연구팀은 “이런 점에 착안, ‘Sox2’ 등 역분화 조절 단백질만으로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역분화줄기세포의 임상 적용에 한계로 작용했던 안전성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의학적으로 안전한 맞춤형 역분화줄기세포은행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차병원그룹이 보유한 망막상피세포·인공혈액·심혈관세포 등 각종 줄기세포 분화기술에 접목, 새로운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9-05-29 10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