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타임캡슐 개봉 10년 연장 왜

입력 : ㅣ 수정 : 2009-05-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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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회장 꿈 계획서’ 등 민감한 내용 있을까 부담
현대건설이 묻은 지 10년 만인 오는 5월25일 개봉 예정이었던 타임캡슐을 10년 더 연장해 오는 2019년 개봉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1999년 5월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본관 뒤편에 묻은 타임캡슐에는 당시 임직원 4500여명의 목표와 미래상을 적은 ‘꿈의 실현 계획서’가 담겨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꿈과 비전이다. 이 타임캡슐에는 정 전 회장의 ‘꿈의 실현 계획서’도 묻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에서는 오래전부터 타임캡슐의 개봉 여부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관심거리였다. 현대그룹뿐 아니라 현대건설과 범 현대가에서도 자칫 민감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타임캡슐을 묻었던 1999년은 현대그룹이 현대기아차 그룹과 분화하기 전이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얘기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사업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고심 끝에 이 타임캡슐 공개를 10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미 타임캡슐 겉면에 적혀 있는 개봉시기도 2019년으로 바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마무리돼 새 경영진이 공개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최고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9-05-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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