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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총기난사… 피로 얼룩진 美·獨

묻지마 총기난사… 피로 얼룩진 美·獨

입력 2009-03-12 00:00
업데이트 2009-03-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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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앨라배마주 남성, 친모 등 10명 살해뒤 자살… 獨 중학교내 무장괴한 침입… 최소 16명 숨져

독일의 한 중학교에 10대 졸업생이 무단으로 침입, 총을 난사해 최소 16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AFP 등 주요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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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독일에서 학교 총기 사건이 빈발한 가운데 이 같은 일이 일어남에 따라 독일 학교의 보안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날 오전 9시45분(현지시간)쯤 독일 남서부 슈투트가르트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빈넨덴의 알베르트빌레 중학교에 팀 K로 알려진 17세의 이 학교 졸업생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군복 차림으로 나타나 자동소총을 발사, 학생 10명과 교사 3명이 숨졌으며 많은 이들이 다쳤다. 당시 학교에서는 10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사건 직후 차량을 탈취해 운전자를 인질 삼아 도시 중심부로 달아났던 그는 3명을 추가로 살해했다. K는 사건 발생 3시간30분 후 학교에서 40㎞ 떨어진 도심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그의 부모가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06년 한 중학교에 18세 졸업생이 폭탄을 몸에 지니고 들어와 6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했고 2003년에는 16세 학생이 선생님을 쏜 뒤 역시 자살했다. 2002년에는 퇴학당한 학생이 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18명이 사망, 독일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사건으로 기록됐다.

앞서 미국 앨라배마주 샘슨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가족을 포함해 10명을 죽인 뒤 자살했다.

지난 10일 오후 이곳에 사는 마이클 맥렌든(27)이 어머니의 집에 불을 지르고 총을 쏴 어머니, 조부모, 삼촌내외 등 가족 5명과 주민 5명을 죽였다. 인근 공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범인은 사건 직후 경찰과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3-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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