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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권 파수꾼’ 곽배희를 만나다

‘여성 인권 파수꾼’ 곽배희를 만나다

강아연 기자
입력 2008-03-10 00:00
업데이트 2008-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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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호주제 폐지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가족관계등록법이 시행됐다. 오랜 논란 끝에 호주제는 폐지됐으나, 아직도 여성 인권 문제는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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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FM ‘박나림의 명사 인터뷰’에 출연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
EBS-FM ‘박나림의 명사 인터뷰’에 출연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
EBS-FM ‘박나림의 명사 인터뷰’는 10일부터 12일까지(오후 4시20분) 사흘에 걸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을 만나 여성 인권의 변화상과 풀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곽 소장은 35년간 여성 권익 신장 및 자정 문제 해결에 힘써온 자타공인 여성 인권 파수꾼.

곽 소장은 먼저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 우리 법이 얼마나 국민의식을 발빠르게 감지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러 유형의 가정들이 온전한 가정으로 존립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 정비가 우선돼야 했는데도 그렇지 못했던 점을 성찰한다.

그는 “여성 인권의 성장을 빠르게 인지하고 그에 맞는 법제도의 변화를 추구할 때, 남녀 모두 주인이 되는 건강한 가정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성 인권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여성들의 피해의식과 상처를 돌보는 데 애써온 그는 그러나 “아직도 남녀 평등의식이 미비하고 여성 존엄성도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도 귀기울일 만하다. 곽 소장은 “가정문제 전문가인 나 역시 대부분의 가정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면서 “싸우는 가정이 건강한 가정이며 ‘건강하게 싸우는 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그 비법을 귀띔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03-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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