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는 31일 교통카드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문화센터 강좌도 수강할 수 있는 ‘T&B(티머니&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티머니 카드나 후불제 교통카드(신용카드), 교통카드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를 문화정보센터의 회원 카드로 등록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책을 무료로 대출하고 반납할 때 교통카드를 제시하면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강북구는 지난 4월부터 2590여만원을 들여 이 같은 통합 회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강북문화정보센터·청소년문화정보센터·솔샘문화정보센터 등 3곳에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모든 문화센터에 리더기(설치비용 35만원)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삼각산문화예술회관, 새마을문고 등에서 문화강좌를 신청할 때 교통카드로 수강료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곧 갖추기로 했다. 수강료 1만∼3만원을 교통카드로 지불하고, 이용액 충전을 통해 수강료를 되돌려 받을 수도 있다. 현재 교양강좌 강사진의 출·퇴근 확인도 교통카드로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센터 회원카드를 만들 때 드는 발급수수료 1000원을 낼 필요가 없다. 회원관리, 수강료 납입관리 등 업무가 줄어 총 288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 관계자는 “여러 장의 카드를 들고 다니는 주민 불편을 덜고, 회원카드 분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11-01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