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허영호 5단 백 백홍석 5단
제5보(65∼74) 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강동윤 5단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선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에서 강동윤 5단은 이창호 9단의 두터운 반면운영에 밀려 종반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골인 지점을 눈앞에 둔 신산 이창호 9단의 끝내기 실착을 틈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생애 첫 본격기전 결승에 오른 강동윤 5단은 남은 두 판 중 1승만 추가하면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대회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다.흑67은 고심의 일착.<참고도1> 흑1,3으로 좌변을 키우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백이 4로 가르고 나왔을 때 흑의 응수가 어렵다. 백68이 천금같은 요소. 이곳을 차지해 백이 실리로는 앞서기 시작한다. 흑73은 중앙 백 대마에 대한 위협사격. 백이 <참고도2> 백1로 지켜두면 흑2로 좌변을 차지해 실리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백홍석 5단은 이런 흑의 주문을 거부하며 백74로 최대한 실리를 챙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07-0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