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이 유전자변형(GM) 곡물의 상업적 재배를 허용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30일 “EU집행위원회가 바이오기술 회사에 영국과 유럽 평야에 감자·옥수수 등 최소 4종류의 유전자변형곡물 재배를 허용하는 막바지 검토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빠르면 이달 말쯤 첫 유전자변형곡물 재배가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변형 감자를 개발한 BASF사 대변인은 “곧 승인이 날 것”이라며 “내년부터 유전자변형곡물을 재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다시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EU는 1990년대 말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1998년부터 역내 유전자변형곡물 재배를 유예했다. 다만 일부 곡물에 한해 동물 사료용으로 수입을 허용했다. 이번에 재배가 허용될 유전자변형곡물 가운데 감자는 식용이 아니라 종이제작 등 산업용으로만 재배할 예정이다. 반면 옥수수 3종은 식용이나 사료용으로 재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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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3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