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개입에 대해서도 다수의 국민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선거는 중립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무방하다.’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4%(‘전혀 그렇지 않다.’19.5%,‘별로 그렇지 않다.’24.9%)가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반면 긍정적인 견해도 38.4%(‘매우 그렇다.’10.9%,‘대체로 그렇다.’27.5%)에 달했다. 무응답은 17.2%였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지역에 따른 응답자의 차이가 눈에 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탄생의 ‘1등 공신’인 광주·전라 지역이 대통령의 정치 개입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5.3%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고 긍정적인 의견은 32.2%에 불과했다.
대전·충청 지역은 ‘그렇다.’ 42.7%,‘그렇지 않다.’ 37.2%로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다. 서울 지역은 ‘그렇다.’ 42.6%,‘그렇지 않다.’ 40.7%로 팽팽히 맞섰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대통령의 정치적 개입에 부정적이었다. 대구·경북은 부정적인 견해가 44.8%, 긍정적인 견해가 35.5%, 부산·경남은 부정적 견해 48.1%, 긍정적 견해 37.4%였다.
이념 성향별로도 부정적 의견과 긍정적 의견이 엇갈렸다.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사람의 48.5%가 대통령의 정치 개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고,40.3%는 부정적이었다.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50.1%는 부정적이었고,35.0%만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2-26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