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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요로 풀어내는 ‘5월의 광주’

민중가요로 풀어내는 ‘5월의 광주’

입력 2005-05-18 00:00
업데이트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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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25주기이다.

이 날을 맞아 KBS가 독특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18일 오후 10시부터 1TV를 통해 1시간 동안 ‘노래로 쓰는 오월’을 방영한다. 광주 방송총국이 직접 제작한 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5·18 관련 다큐멘터리는 사건 자체에 대한 진실 규명의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5·18 이후 그 정신을 담은 노래와 음악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고,80년대 중반 이후 민주화를 이끈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민중가요의 탄생 배경과 당시 시대적 상황을 엮어가는 것, 확실히 이전과는 차별화된 시도다.

민중가요가 다큐의 주인공으로, 록 그룹 ‘천지인’이 전달자로 나온다. 도청 앞 등 광주 민주화 운동의 성지를 순례하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솟아난 민중가요를 노래한다.‘님을 위한 행진곡’,‘타는 목마름으로’,‘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이 현재에 맞게 새로 편곡돼, 노래의 현재적 의미를 짚는다. 가수 신형원은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열창한다. 또 지난 82년 제2의 애국가로 일컬어지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질 당시의 악보와 녹음 테이프 등도 공개된다.

SBS는 이날 오후 11시5분 방영되는 ‘뉴스 추적’을 특집으로 마련했다.‘사라진 170여명, 어디로 갔나?-5·18 실종자 실태보고’다.5·18과 관련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망자 및 행방불명자는 모두 224명. 사망자만 397명이라는 당시 계엄군 헬기 조종사의 증언을 토대로 역사 속에 묻힌 시신 170여구의 행방을 추적한다. 또 암매장지로 제보받은 장소를 실제로 발굴하며 의혹의 실타래를 쫓는다.

EBS는 20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방영되는 생방송 ‘토론 카페’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함께 5·18의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는 기회를 갖는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 김정란 상지대 교수,5·18 기념재단 박석무 이사장,‘바위섬’의 가수 김원중 등이 좌담에 초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5-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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