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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캠프 24시, 피구 “”비기는게 어떤가””

월드컵/ 캠프 24시, 피구 “”비기는게 어떤가””

입력 2002-06-16 00:00
업데이트 200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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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 지난 14일 한국전에서 고전하자 폴란드도 미국에 이기고 있다는데 이렇게 심하게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 뜻을 한국 이영표에게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는 15일 회복훈련을 마친 뒤 “전반전이 끝난 뒤 피구가 비기는 게 어떻겠느냐는 내용으로 영어와 몸짓을 섞어가며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이영표는 “피구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음반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하는 등 친분이 있다.”면서 “그는 제스처를 써가며 이렇게 거칠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표는 “하지만 그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폴란드가 미국을 이기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 “따라서 피구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고 후반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18일 한국과 16강전에서 맞설 이탈리아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15일“한국은 이탈리아가 16강에서 만날 최악의 팀”이라고 평가했다.이날 준비캠프인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국은 빠르고 선수들이 경기내내 뛰어다니며 골찬스를 잘 만들어내는 팀이어서 상대하기가 아주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도 “한국 선수들은 빠르다.특히 뛰다 넘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빠르다.”며 한국의 스피드에 경계심을 표시했다.

한편 이탈리아대표팀은 이날 오전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는 연수원 운동장에서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포르투갈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선수 가족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을 찾은 주앙 핀투,베투,파울루 벤투,조르제 안드라데 등의 선수 부인과 자녀 등은 인천 문학경기장 관중석에서 포르투갈의 패배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특히 무리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핀투와 후반 이영표를 넘어뜨려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물러난 베투의 가족들은 눈 앞에서 벌어진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망연자실해했다.한편 탈락이 결정된 포르투갈 대표팀은 15일 휴식을 취한 뒤 16일 새벽 귀국길에 올랐다.

●15일 독일에져 8강 진출에 실패한 파라과이의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지고 나서도“단지 독일팀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특유의 넉살을 잃지 않았다.이번 경기를 마치고 은퇴할 예정인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우리는 득점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뜻대로 안되는게 축구다.파라과이와 독일은 대등하게 싸웠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칠라베르트는 또 “우리를 열렬히 응원해준 한국 관중들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2-06-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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