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1등 원자력기술에의 도전(사설)

1등 원자력기술에의 도전(사설)

입력 1996-05-28 00:00
업데이트 1996-05-2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해 7월 미국방문시 김영삼 대통령은 재미동포과학기술인 2백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2010년 G7수준 과학기술선진국이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설 것을 천명하고 원자력기술과 우주개발을 주목표로 할 것을 밝힌 바 있다.이에 이어 그간 검토해오던 원자력진흥종합계획안이 27일 공청회를 통해 알려졌다.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원자력산업기술의 개발,에너지안보 및 외교협력측면에서의 위상제고등 기본방향의 설정과 2010년까지 평화적 원자력이용 모범국가로서 세계3위국이 되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적극성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우리는 무엇보다 한국형표준기술개발에 관심을 갖는다.실제로 그간 경수로부문에서 한국형표준원전이라는 모델을 정립한 바 있으므로 이번 장기정책에 기술자립도가 미진한 중수로기반기술과 핵연로주기기술의 자립에도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기대해볼 만하다.독자적 기술에의 의지를 계속 세워나간다면 원자력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나라에서 원자력산업은 지금 다소간 지연되거나 침체돼 있다.그 이유는 방사성폐기물처리의 안전성 때문이다.따라서 폐기물감용기술,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저장관리기술이 또한 상업적으로도 인기 있고 유용한 개발과제다.그리고 이것이 원자력의 평화적 사용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하는 기술일 것이다.

원자력은 모든 사람에게서 「심리적 불편함」이라는 부담을 갖게 한다.그래서 원자력진흥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이 길은 오직 원자력관리의 투명성에 있을 뿐이다.원전의 안정성 확보만이 아니라 방사선방호체계의 개선 및 안전관리체계의 확립등이 모두 모든 사람의 눈에 띄게 이루어져야 한다.이점에서 모든 부면의 효율적 안전규제와 대국민 신뢰증진을 감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같은 기구를 검토하는 것은 좋을 것이다.원자력은 크든 작든 국제관계에 영향을 준다.원자력분야에서 평화적 기술의 일등국이 되는 것은 도전해볼 만한 21세기의 비전이다.

1996-05-28 3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