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연합 운영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 3대 의혹

입력 : ㅣ 수정 : 2012-05-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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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실적 ‘0’인데… 사업자 선정 ② 이재명·이미숙 진실 게임 ③ 이정희 ‘나눔환경’ 몰랐나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된 사회적기업 ‘나눔환경’의 성남시 민간 청소대행업체 선정 특혜 의혹이 성남시의 지난 18일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나눔환경과 관련된 세 가지 의혹을 짚어 본다. 나눔환경의 법인등기부등본에 기재된 법인 설립 일자는 2010년 12월 21일이다. 성남시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 허가를 위한 민간위탁 운영업체 공개 경쟁을 공고한 시점은 같은 달 30일이다. 사업자 선정 공고 9일 전에 법인 등기를 마친 것으로, 경기동부연합 측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을 뜻한다. 성남의 한 청소업체 대표 B씨는 20일 “공모에 앞서 회사를 만드는 일은 없다. 나눔환경이 공모 이전에 법인 설립을 마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소용역 실적이 전무한 신생 기업이 설립 한 달 만에 사업자로 선정된 점도 의문이다. 총 12개 업체가 경쟁해 그중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사업자로는 나눔환경이 선정됐다. 성남시에서 10년 이상 청소 대행을 한 다른 사업자들은 줄탈락했다. 청소용역 업계는 시민주주 기업이라고 해도 실적이 전혀 없는 기업이 사업자가 된 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성남시의 시민주주 기업의 자격 조건은 최소주주 20인 이상, 성남시민의 주주 70% 이상 상시 유지, 자본 총액 20% 이내의 1인 주주 지분 등으로 매우 까다롭다. 성남시는 서류 접수 마감 일주일 만에 초고속으로 사업자 선정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이미숙 민주일반노조연맹위원장은 통합진보당 ‘4·11 총선평가토론회’(4월 27일)에서 성남의 사회적 기업인 나눔환경을 경기동부연합 소속인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고 이를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이 시장 측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이 위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언급을 이 시장으로부터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은 앞서 4·11 총선평가토론회에서 이 위원장의 발언 녹음파일을 확보한 뒤 보도했다. 이 위원장은 이 시장 측 주장 이후 언론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김미희 후보는 자신과 나눔환경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사정에 밝은 현장 근로자 A씨는 “김 후보 선거에 나눔환경 관계자들이 선거운동을 했다. 김 후보가 나눔환경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경기동부연합의 나눔환경 설립은 운동권과 민노총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민노총은 지난해 민노당 지도부에 “나눔환경 모델은 시민주주를 내세워 사회적 기업으로 포장한 신종 비정규직 민영화”로 규정하고 “진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도 나눔환경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게 통진당 내의 지적이다. 이미숙 위원장도 “이 전 대표한테 나눔환경 문제를 공문까지 보내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3개월 동안 받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만나 주지 않아 (이 전 대표에게) 트위트도 네 차례 보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장충식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5-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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