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서울광장] 軍 골프 이유 있다/박정현 논설위원 l 2013-03-16
대한민국처럼 유명 골프 인사를 풍성하게 배출한 나라도 없다. 박세리가 15년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평정한 이후 LPGA 우승컵을 손에 쥔 한국 여성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남자 골퍼로는 최경주와 양용은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쯤 되면 ‘골프강국’이라고 할…
[서울광장] 소통의 길 잃고 융합시대를 논하는가/정기… l 2013-03-13
참여정부의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은 진대제씨였다. 그는 기업에서는 ‘미스터 반도체’로 불렸지만 공직자로서 10년 후 먹거리를 만들겠다며 녹록지 않게 일했다. 참여정부의 최장수 장관을 지내면서 추진한 ‘IT 839’ 정책은 논란 속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한 해…
[서울광장] 한국의 외국인, 외국의 한국인/육철수 논설… l 2013-03-09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독일에서 귀화한 한국인이다. 옛날로 치면 ‘객경’(客卿, 이방인 공직자)인 셈이다. 이젠 ‘진짜 한국인’이지만, 35년 동안 이 땅에 살면서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문화에 마음이 상한 적도 많았던 모양이다. 그는 ‘툭! 터놓고 씹는 이야기’라는 저서에서 김영삼(YS) 대통령…
[서울광장] 무엇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높여줄까/함혜리… l 2013-03-06
인간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행복한 삶이다. 죽는 순간까지도 행복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한다. 그런데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경제규모에 1인당 소득 2만 3000달러로 성장했지만 국민들의 행복감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경제 양극화, 높은 실업률, 불…
[서울광장]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진경호 논설위원 l 2013-03-02
이 나라가 ‘이상한 나라’임을 입증하는 증언들이 인터넷을 달군 적이 있다. 대개 이런 것들이다. ‘억척스러운 유대인들을 하루아침에 게으름뱅이로 전락시킨 엄청난 생활력의 종족’ ‘월드컵에서 1승도 못하다 갑자기 4강까지 후딱 해치우곤 그것도 다 운이라며 시큰둥해하는 속 넓은 종족’ ‘해마…
[서울광장] 국민행복과 케네디/임태순 논설위원 l 2013-02-27
중국에서 이상적인 정치가 베풀어졌던 시대를 요순시대라 한다. 물 흐르듯이 통치를 해 백성들은 임금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평화롭고 자유로웠으며 의식주도 넉넉했다. 왕위도 혈연에 따라 세습되지 않고 도덕성과 국가경영 능력을 갖춘 최적격자에게 선양(禪讓)됐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많은…
[서울광장] 새 경제팀, 전선을 단순화하라/오승호 논설… l 2013-02-23
곧 닻을 올리는 박근혜 정부의 새 경제팀은 경제 위기 극복 문제로 적잖이 골치가 아플 것이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도 있다. 가계부채, 일자리 창출, 하우스푸어, 저출산 고령화, 자영업자 대책, 환율전쟁 대책,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창조경제, 부동산 문제…
[서울광장] 박수받고 떠나는 김황식 총리/최광숙 논설… l 2013-02-20
연평도 전사자 1주기 추모식에서 우산도 물리치고 장대비를 맞으며 흐느끼던 남자. 직원들과 함께 1박 2일 강원도 여행을 떠나 가수 김창완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를 멋들어지게 부르던 소탈한 남자.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이슬비 총리’가 된 것 같다. 조용히 땅속에 스며드는…
[서울광장] 생강도넛과 빵의 문화다양성/서동철 논설위… l 2013-02-16
인삼의 고장인 경북 영주의 풍기는 부석사로 가는 길목이이서 가끔 들르게 된다. 맛으로 내세울 것은 많지 않지만 풍기역에서 멀지 않은 서부냉면만큼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했다. 풍기 남쪽에는 평양냉면을 제대로 만드는 집이 없다는 것이 식도락가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냉면밖에 없는 줄 알았던 풍기…
[서울광장] 민주당, 미얀마에 길을 물어라/구본영 논설… l 2013-02-13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아이콘’ 아웅산 수치여사.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참석차 이달초까지 한국에 머문 그의 행보는 퍽 뜻밖이었다. 야당투사답지 않게 교민들을 만났을 때조차 자국의 민주화 구상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대신 어느 곳에서나 미얀마의 경제 발전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
[서울광장] 김용준이 부끄러워해야 할 진짜 이유/김종… l 2013-02-06
지난주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물러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사퇴 사흘 만에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을 해명하며 격정을 토해냈다. 가정파탄 직전까지 갔고 가족은 충격을 받아 졸도를 했다고 한다. 민망한 집안 사정까지 초들며 뒤늦게 해명에 나선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의혹을 해소하…
[서울광장] ‘신냉전’ 동북아가 가야할 길/박정현 논… l 2013-02-02
그들은 평화보다는 긴장으로 먹고 산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그랬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를 승계했으며, 손자 김정은 국방위 1부위원장이 유산으로 물려받은 참이다. 슈퍼파워 미국을 상대로 하는 핵게임은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지 21년째 3대에 걸쳐 진행 중이다. 핵…
[서울광장] 박근혜 당선인, 인사수첩 새로 만들어라/최… l 2013-01-30
예나 지금이나 적재적소에 인재를 쓰는 것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한다.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시대를 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 태종(이방원)은 즉위 초 인재를 널리 구하고자 애썼다. 하지만 권문세가의 집을 찾아다니며 벼슬을 부탁하는 이들이 늘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추천한 인물이 …
[서울광장] 이러다 ‘경조(慶弔) 소득세’ 징수할라/육… l 2013-01-26
어딜 가나 지하경제가 화두다. 얼마 전 대기업 중역 J씨와 나눈 대화도 그랬다. 그와 나는 지하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이나 되는데도 나라가 멀쩡하게 굴러가는 게 신통하다고 공감했다. 얘기 끝에 J씨는 “우리 집사람도 지하경제의 공범”이라고 했다. 웬 돈다발이라도 땅에 묻어뒀나 싶어 …
[서울광장] 미래·창조·과학을 모두 살리는 방법/함혜… l 2013-01-23
박근혜 정부의 조직 중 핵심으로 꼽히는 미래창조과학부를 두고 말들이 많다. 부처 명칭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역할이 아닌 비전을 담은 것부터 문제이고, 영문 명칭도 달갑지 않다고들 한다. 순수·기초과학이 단번에 성과를 내는 응용과학에 밀릴 것이라고 벌써부터 과…
[서울광장] 2월 25일 밤 놓아야 할 것들/진경호 논설위… l 2013-01-19
그날 밤이 어떤지는 김대중 자서전에 나와 있다. “…청와대에 밤이 왔다. 나를 그토록 핍박했던 역대 집권자들이 머무르던 곳. 깊이 생각했다. 그들은 과연 여기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내는 방이 너무 넓어서 놀라는 눈치였다. 그것을 불편해하고 있었다. 70대의 우리 부부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광장] 을파소 총리가 보고 싶다/임태순 논설위원 l 2013-01-16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등 새 정부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제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장관 인선 등의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조각의 꽃으로는 단연 국무총리일 것이다. 총리는 의전서열 5위로 대통령, 국…
[서울광장] 일자리 창출 역발상 필요하다/오승호 논설… l 2013-01-12
대기업을 두둔하는 발언이라도 하면 시대 흐름을 모르는 사람으로 매도당할 분위기다. 기업정책이 ‘중소기업 지원, 대기업 규제 확대’로 압축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말 첫 정책 행보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이후 중소기업 지원책들이 봇…
[서울광장] ‘상시 접속’ 그리고 사립문/정기홍 논설… l 2013-01-09
미국 동북부에서 문명사회를 거부하며 농경생활을 하는 아미시(Amish)족의 청년들은 19살이 되면 ‘럼스프린가’(Rumspringa)라는 의례를 치른다. 이들은 공동체를 떠나 바깥세상을 경험한 뒤 세례를 받고 공동체 생활을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공동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90%를 넘는다. 아미시족은 휴대…
[서울광장] 박 당선인, 국민과의 허니문이 가기 전에/… l 2013-01-05
독일의 역사학자 위테크는 “신은 누군가를 멸망시키기에 앞서 뜨거운 권력을 누리게 한다”는 ‘섬뜩한’ 명언을 남겼다. 부디 당선인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초심만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허니문.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시절이다. 하지만 그 꿈같은 밀월은 아쉽게도 금세 가 버린다. 신혼 여행…
[서울광장] 부석사의 통합정신 생각한다/서동철 논설위… l 2013-01-02
부석사의 사례는 화해와 통합이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겸손하게 ‘실망한 쪽’ 진영에 깊숙이 들어가 어려움을 무릅쓰고 상대의 마음을 얻어 내는 노력을 지속해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주 부석사를 두고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을 주는 절집이라고들 한다. 그랬다. 아홉단의 돌…
[서울광장] 탕평, 희망의 다른 이름이어야 한다/김종면… l 2012-12-29
바야흐로 탕평시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탕평을 내세운 이후 탕평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국민단어’가 됐다. 박 당선인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극한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겠다.”고 약속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지역과 성별, 세대 구분 없이 인재를 널리…
[서울광장] 박근혜 정부의 아이콘/박정현 논설위원 l 2012-12-26
짧은 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화법이다. 19일 밤 당선 확정 뒤 여의도 당사에 이어 찾은 광화문광장에서 “민생·약속·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간결한 소감을 남겼다. 박 당선인이 성탄 전날 찾은 곳은 난곡 사랑의 밥집.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는 정치인이 찾는 방문지이지만 이미 대…
[서울광장] 박근혜 당선인, 인수기간 꼭꼭 숨어라/최광… l 2012-12-22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가 끝났어도 긴 선거 여정의 피로를 풀 사이도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을 시작한 박 당선인은 그제만 해도 기자간담회, 미·중·일·러 등 4강 대사와의 접촉,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 등의 일정을 소…
[서울광장] 살얼음 승부, 한 표의 무게/육철수 논설위… l 2012-12-19
지난 2000년 11월 7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 대선 사상 가장 치열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와 민주당의 앨 고어는 플로리다 주의 개표 상황을 두고 한달 넘게 논란에 휩싸였다. 개표원들은 큼지막한 돋보기를 들이대며 수차례 검표를 했고 연방대법원 판결까지 간 끝에 당선자가 가려졌다. 미…
[서울광장] 10% 부동층에 하고싶은 말/함혜리 논설위원… l 2012-12-15
사람들은 묻는다. “신문사에 있으니 잘 알 텐데,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 알 수도 없을뿐더러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진작에 누굴 찍을지 정해 놓았을 것이 분명하니 그냥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덧붙인다.“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는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18대 대통령 선거일이…
[서울광장] 대동단결, 그 저주의 메타포/진경호 논설위… l 2012-12-12
18대 대선에선 의미 있는 진동(振動)이 하나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매머드 이벤트에 가린 탓에 별 이목을 끌진 못했으나 동교동과 상도동이 굴곡진 한국 정치사의 또 한 능선을 넘은 것이다.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 안동선. 1960~1970년대 ‘타도 박정희’를 외치며 김대중을 좇아 싸웠고 국민…
[서울광장] 정권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이유/임태순… l 2012-12-08
임기 말이 되면 실정이 겹쳐 국민들이 으레 등을 돌린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도 욕을 많이 먹었지만 이명박 대통령 역시 더하면 더했지 못 하지 않은 것 같다. 그의 과(過) 못지않게 공(功)도 분명 있으련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그의 곁을 떠났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나 민주통합당의 문…
[서울광장] 과거 부정과 세대 갈등/오승호 논설위원 l 2012-12-05
다수 2030세대들이 안철수 전 후보에게 열광했던 것은 사회학적으로 보면 세대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정권교체’ 같은 구호에 별 관심이 없다. 새누리당이든 민주통합당이든 기성 정치인은 무조건 싫어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부모 세대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공부도 많…
[서울광장] 월성 1호기를 어찌할까/노주석 논설위원 l 2012-12-01
지난 주말 미국의 세일가스 개발 논란을 그린 ‘21세기 골드러시 세일가스’라는 TV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보았다. 미국이 앞으로 1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로 알려진 세일가스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룬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라는 얘기였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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