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꿈
[봄·봄·봄 | 풍수 인테리어] 새봄 인테리어, ‘기의… l 2010-05-09
봄을 맞으면서 인테리어를 바꾸는 집이 많아진다.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벽지와 커튼을 바꾸는 선에서 마치는 집도 있지만 아예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리모델링 수준의 인테리어를 맡기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바꾸더라도 기분이 마냥 좋아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
열다섯 살 손가락 끝이 세계를 감동시켰다 l 2010-05-09
연초에 피아노 음악에 미친(?) 일본 음악평론가 사토루 다카쿠 씨가 연하장과 함께 잡지 한 권을 보내왔다. “제 생각에 지금 한국은 재능 있는 영 피아니스트들의 위대한 나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일본 《Chopin Magazine》 2010년 1월호였다. 1월호의 특집 1은 “한국세,대분류!(韓國勢,大奔流…
[엄마밥상 | 봄 조개] 나른한 봄은 영양 듬뿍한 조개 … l 2010-05-09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듯이 조개는 겨울을 지난 봄이라야 제맛이 난다. 기원전 16세기 중국에서는 화폐로 조개껍데기를 사용했을 만큼 조개는 귀한 존재였다. 이 조개가 바야흐로 봄이 되어 제철을 맞았다. 조개는 쫄깃한 맛과 함께 다른 식품이 갖지 못한 들큰한 맛, 물리지 않는…
[야생초 이야기 | 제비꽃]제비꽃의 참 억울한 또 다른… l 2010-04-25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야생초를 꼽아 보라 하면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제비꽃이 들지 않을까? 풀잎들이 파릇파릇 돋아날 무렵,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 즈음이면 제비꽃이 핀다. 어떤 이는 제비 모양을 갖추고 있어서 제비꽃이라 한다지만 아무리 제비꽃에 제비를 겹쳐보아도 그림이 나오지 않…
봄·봄·봄 | 독자사진 l 2010-04-25
설운동떡과 석정떡이 두 아짐의 댁호이다. “아짐들 이름이 뭇이다요”하고 물어보면 “뭇이기는 뭇이여 석정떡이제” 하며 씨익 웃으신다. 뒤안 텃밭에 몇 그루 심어놓은 딸기, 자두, 살구 서리하러 가다가 들켜 간지께(작대기) 들고 쫓아 오던 아짐들이 언제 저리 망구가 다 되었는지 참! 설운동 아짐…
[봄·봄·봄 | 쟁기질 소리]예쁜 계집애 배 먹어 가듯… l 2010-04-25
최근 들어 이웃나라 몇 군데의 대학에선 여름지이(농사)에 뜻을 둔 학생들의 활동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학 구내로 괭이, 삽을 들고 와서 흙을 파고 씨앗을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고 하는 일들을 한다는 것이다.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따위를 일절 쓰지 않는 재래식 농업으로 돌아가서 …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파주 헤이리 l 2010-04-18
봄/윤성택 나무는 가지마다 망울 귀를 열고 햇살을 엿듣는 중이다 도처에 소문이 파다하다 뒤돌아보고 싶을 때 우리는 어느덧 봄의 경계를 지난다. 햇발이 감겼다가 천천히 풀리는 오후, 봄은 빙글빙글 꽃의 봉오리에서 원심력을 갖는다. 무언가를 위해 떠돈다는 것은 무채색의 기억에 색색의…
[그의 삶 그의 꿈] 김청자, 아프리카에서 여는 ‘인생… l 2010-04-18
2005년은 재직하던 대학의 안식년이었다. 만 60세. 다가올 노후를 특별하게 보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친구의 초청으로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를 여행했는데, 검은 불행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보며 뼈저린 고통을 느꼈다. 관광 차원의 여행이었지만, 그해 1월과 10월에 두 번 더 …
행복어 사전|실패를 두려워 마라! l 2010-03-28
실패! 이 단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특히 가장 중요한 순간의 실수와 실패는 누구나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단어야. 그러나 인류의 역사와 진보는 실패와 실수로 거듭하며 발전되어 왔던 것 역시 사실이야. 같은 실패인데도 어떤 사람은 실패자로 낙인찍히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으로…
[Movie|하재봉의 영화읽기]하치이야기 l 2010-03-28
우리가 인간 중심의 편협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이 세계를 바라본다면 지구는 우리가 함께 사는 행성이고 그곳의 수많은 생명체들 역시 각각의 존재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중에서 인간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물이 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하…
[엄마밥상]한국 여성들의 맛, 나물 l 2010-03-21
이른 봄 얼음이 채 녹기도 전에 냇가나 둑에는 나물이 돋는다. 나물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되었고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캐어서 생으로 먹거나 데쳐서 간장, 된장, 기름 등에 무치거나 볶은 음식을 가리킨다. 주로 봄에 나는 산나물이나 들…
[야생초 이야기 | 민들레]민들레는 꽃이 아니다 l 2010-03-21
한때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광고가 있었다. 같은 어법으로 민들레를 정의한다면, ‘민들레는 꽃이 아니다. 민들레는 정서다’라고 말해 보고 싶다. 민들레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도 가수 이미자의 <일편단심 민들레>,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 되어> 라는…
[속삭임]공기놀이 l 2010-03-21
추억은 그리움에 닿아 있고 그리움은 슬픔에 뿌리를 박고 있다. 내 슬픔의 뿌리가 고향에 닿아 있듯 그리움의 절반은 유년에 기대어 있다. 그래서인지 문득 유년의 기억 쪽으로 핸들이 돌려지곤 하는 것이다. 두 시간을 달려서야 도착하는 고향, 핸들이 그곳을 향하는 순간 나는 이미 슬픔의 중심에 서…
[사라지는, 잊혀지는] 사라지는, 잊혀지는 공간 l 2010-03-14
제 이름은 회현시범아파트, 사는 곳은 남산자락,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끌텅할아버지 아파트예요. 금방이라도 삐그덕거리며 열릴 것 같은 나무 대문에는 우편물 반송장이 여러 장 덧붙어 있어 더 이상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어요. 사람들이 모두 일터로 떠난 낮 시간에는 높은…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호랑이해에 찾은 호랑이마을… l 2010-03-14
담장과 나무의 관계/윤성택 담장 틈에서 나뭇가지는 가늘게 몸을 떨었다 아주 천천히 금이 자라도 좋았다 바람조차 알 수 없는 금의 방향은 담장의 천형이었다 상처를 제 안에 새기며 견디는, 담장 곳곳 나무의 실뿌리가 번졌다 그 틈으로 수액처럼 물이 올랐고 바람 불 때마다 조금씩 흔들렸다 혹독한…
[그의 삶 그의 꿈] 이어령의 디지로고 사물놀이 ‘죽은… l 2010-03-14
2030년의 어느 날, 어두운 방 안, 병풍 속에서 이어령 선생이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방 안에는 가족들인 듯, 낯익은 모습들이 조용히 앉아 그 모습을 경이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어령 선생은 활짝 웃으며 나직하게 말했다. “얘들아 오늘 내가 여기 방문했다. 이제는 증손자도 생겼겠구나. 오늘 내 …
[촌(村)스러운 이야기②] ‘참삶’의 그 말을 다들 아… l 2010-03-07
우리나라 땅이 좁다고 이 산천 저 산천 유람하듯이 살다가 이곳에 정착한 지 8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땅 어딘들 좋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 이 집은 정말 좋은 곳입니다. 멀리 가까이 산들이 우리 집을 위해서 솟아나서 꼭 알맞게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니, 우리 집이 주…
[실내장식 | 2월 이야기] 장미 화분 만들기 l 2010-03-07
아직은 춥기만 한 2월입니다. 이번 달에는 플로럴폼에 장미를 꽂아서 꽃화분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미꽃이 피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이지만, 집 안에 봄을 불러오는 기분으로 미니장미를 이용하여 테이블 센터피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또한 밸런타인데이에 빨간 장미로 장식하여 초…
[속삭임] 다듬이 소리 l 2010-03-07
눈이 내린다. 우두커니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여직원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 창문 너머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내리는, 눈은 그에게 무슨 의미일까? 처진 어깨선에서 가늠할 수 없는 수심이 느껴진다.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알 수 없는 쓸쓸함. 그리, 무슨 생각을 했을까? 늘 생각은 또 다…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 거제도] 봄을 앓던 날들에… l 2010-03-07
기억 저편 윤성택 한 사람이 나무로 떠났지만 그 뒷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어느 날 나무가 되어 돌아온 그를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 어쩌면 나는 그때 이미 떠난 그였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는지 모른다 떠난 그가 남긴 유품을 새벽에 깨어 천천히 만져보는 기분, 길을 뒤돌아보면 …
[기다림 | 멸치젓] 곰삭음의 풍경, 기다림의 미학 l 2010-03-07
기다림은 세월을 헤아리는 일이다. 생각을 준비하고(發心), 몸으로 행한(人事) 후, 그 결과를 묵묵히 예감하는 일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본 사람은 안다. 기다림이란 것이 얼마나 끝없는 인내와 염원을 요구하는 일인지. 이 기다림은 온전히 사람만의 것은 아니다. 음식에게도 기다림의 시간은…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고 생각하고 산다 l 2010-03-07
2009년 11월 28일 오후 5시, 경기도 용인시의 백남준 아트센터. 백남준 아트센터가 제정한 국제예술상 첫 번째 수상자로 결정된 이승택 작가가 수상소감을 말하는 대신 그가 쓴 시를 낭독하고 있었다. 하나둘 세기도 힘든 80인데 / 내 마음 30은 어느새 80이니 氣가 차다 / 그래도 팔팔한 청년…
삶과 죽음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l 2010-03-07
40년간 살아오고 있는 자신의 집을 개조해서 만든 박물관이 있다. 이름은 ‘쉼박물관’. ‘쉼’은 ‘쉬다’의 명사형이니 죽음을 영면(永眠)이라 하는 이유도 ‘쉼’의 의미와 통한다. 이 박물관을 설립한 박기옥 여사가 박물관의 이름을 ‘쉼박물관’이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박 여사는 인간의 죽…
[둘만 떠나는 여행] 암스테르담의 그 무지개 l 2010-03-01
둘만 떠나는 여행은 오지여행가 최오균 씨가 난치병에 걸린 아내와 함께 배낭을 메고,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체험한 알콩달콩한 이야기이다. 이들 부부는 죽기를 각오한 여행길이자 ‘삶의 꿈’을 담은 행복여행을 위해 아이들에게 유서 한 장을 남기고 배낭을 멨다. 유럽의 최북단 노르웨이에서부터…
Movie | 하재봉의 영화읽기 - 여배우들 l 2010-02-21
직업 앞에 성별을 구분하는 더 정확하게는, 여성을 구별하는 접두사를 넣는 것이 여성에 대한 성적 차별이라는 주장이 대두되어서 요즘은 여성작가, 여류화가 이런 식의 구별을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남배우’라는 단어는 없어도 ‘여배우’라는 단어는 있다. 남자 배우들과는 다르게…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 사막이 건축 퍼레이드… l 2010-02-21
지금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는 밀밭이 들어서고 있다. 밀 생산은 2800만 자국 인구의 자급자족을 넘어 수출을 하고 있다. 웬만한 채소와 과일들도 비닐하우스에서 유기농 재배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1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서 어떻게 이러한 농작물 생산이 가능할까? 엄청…
꽃보다우리반 아이들 l 2010-01-22
너무나 답답해요! 스트레스 받아요! 힘들 때가 많아요! 운동장이 없어 답답해요! 우리 학교는 운동장이 있었으면 좋겠고, 학교에 MP3 플레이어 가져 왔음 좋겠다. 학교에 오래 있지 않고 집에 일찍 가면 좋겠다. 집으로 가서 자고 먹는다. 컴퓨터도 하고 자고 먹는다. - 활기차게 뛰어노는 것을 좋…
걷는 즐거움|섬 밖의 섬, 제주 우도를 걷다 l 2010-01-20
지는 해는 언제나 ‘다사다난’하고 새해는 언제나 가슴 뛰는 ‘기대’에 부풀게 합니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과 같을 것이라는 걸 알고 살아가지만 우리는 새해가 올 때마다 새 희망의 주머니를 만들어 새로운 365일을 담습니다. 새로운 365일, 8,670시간, 525,600분, 31,536,000초를 새해란…
《팔십에 머물러》|노란 병 이야기 l 2010-01-16
하룻밤에 일고여덟 시간씩 잠을 자도 부족하던 단잠이 팔십에 머무르며 네 시간만 잘 수 있어도 감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단잠을 돌이키려고 여러 가지로 애를 쓰다 단념하고 네 시간, 세 시간의 잠을 감사하며 받아들였더니 오히려 밤을 평탄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깨어서 보내는 밤 시간에 …
촌(村)스러운 이야기①|메주는 예쁘지요, 그 맛의 비법… l 2010-01-16
농촌의 4계절은 대부분 초봄에 논밭에 거름 내고 씨앗이나 모종을 옮겨 심는 것으로 시작되어, 여름·가을 동안 그것들을 정성껏 키워내 거두어들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제 일은 알곡이 타작되고 난후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메주를 쑤어서 띄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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