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꿈
그의 삶 그의 꿈① | 한류스타 류시원 l 2011-06-05
훤칠한 키와 온화한 마스크, 깔끔한 패션 감각, 세련된 매너로 한일 양국에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1세대 한류(韓流)스타 류시원. 국내에선 스타일을 지닌 배우 겸 MC로 사랑받고 있으며, 일본에선 발매하는 음반마다 오리콘차트 10위권 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가수로서 명실상부한 위치를…
[Movie | 하재봉의 영화읽기] 두만강 l 2011-05-29
고 김정구 선생의 가요 ‘눈물 젖은 두만강’은 내 기억으로는, 내가 부른 첫 번째 가요였다.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두마~아안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배~앳사공”을 부르던 아버지 세대들의 모습을 어린 시절 나는 무수히 많이 보았다. 두만강은 어디 있을까? 가본 적이 없는 두만강을 찾아보면 북한 땅…
[촌(村)스러운 이야기 |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①]… l 2011-05-29
정말 오랜만에 네팔에 온 나는 히말라야에 올라 그곳의 추위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곳의 제트기류에 몸을 맡기고 싶고, 그곳의 고도에 숨이 막히고 싶고, 하늘과 맞닿아 있는 눈이 부시도록 흰 산들을 원 없이 보고 싶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눈으로 소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때 알피…
[술맛 기행] 영국 맥주 l 2011-05-22
사하라에서의 열흘 동안,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았다. 술을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 이후,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이 열흘이나 계속된 것은 내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놀라운 일이었다. 사하라로 출발하기 전에 몇 병의 위스키라도 가지고 갈까 망설였지만 문득 술을 한 번 끊고 지내보자는 생각이 …
[서울의 문] 이야기도 소문도 많은 4대문 4소문 l 2011-05-22
“남대문 입납”이란 말이 있다. 원래의 뜻은 이름도 모르고 주소도 모르면서 남대문 입납이라고 써서 편지를 보낸다는, 약간은 조롱 섞인 말이다. 또 “남대문에서 김 서방을 찾는다”라는 말도 있다. 이것 역시 비슷한 표현이다. 앞뒤가 안 맞고 무모한 일을 저지를 때 비웃는 말이기도 하다. 서울은…
[문 | 청춘,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①] 사는 거? 별 거… l 2011-05-01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 줄래?” “그건 어딜 가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고양이가 말했다. “어딜 가고 싶은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앨리스가 말했다. “그럼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네, 뭐.” -루이스 캐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에서- 넌 들어서 좋을 것도…
[그의 삶 그의 꿈] 나는 참배객 없는 사원의 종지기 l 2011-05-01
국립극단이 달라졌다. 올초(1월 20~2월 13일) 공연한 연극 <오이디푸스>(연출 한태숙)가 대성황을 이룬 것이다. 총 관람객 8,800명, 유료점유율 78%, 수입은 1억 원을 넘겼다. 공연 비수기에 다소 무거운 비극을 무대에 올렸지만 연일 매진 행렬은 이어졌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지난해…
[그의 삶 그의 꿈] 올림픽 성화 들고 달린 길, 그 한 … l 2011-04-24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두 권의 책이 나왔다. 한 권은 1988년 올림픽에 관하여 쓴 서울올림픽 연구서 《세계와 함께 나눈 민속문화》이고, 다른 한 권은 사진집 《배움의 길, 기록을 따라가다》이다. 두 권 모두 주인공은 문화인류학자인 강신표 선생이다. 선생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축전 마스터플…
[고향을 담는 사진작가들] 안동 l 2011-04-24
안동, 하면 먼저 역사와 전통학문과 인물이 떠오릅니다. 안동에 사는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여기지만 외부에서도 안동은 역사와 전통학문의 고장으로 대접해 줍니다. 저는 이처럼 자랑스러운 고장에서 나고 자라 사진작가로서 지역의 문화를 개발 보급하고, 보전 전승하는 것을 제가 해야 할 일이라 생…
[촌스러운 이야기] 지리산학교 이야기 l 2011-02-27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다양하게 살아가듯, 지리산 둘레에서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도 품이 넓은 지리산의 골골샅샅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중에는 태어날 적부터 이곳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들이 많지만, 요즘에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도시에서 내려온 사람들도 부…
[야생초 이야기] 냉이 l 2011-02-27
대형마트 채소류 코너를 지나다 보니 이 겨울에 있어서는 안 될 나물 하나가 눈에 띈다. 세상에나, 이 엄동에 무슨 냉이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 틀림없다. 짙은 녹색이 아니라 웃자란 듯 연록색에다 토실한 뿌리까지… 들에서 제멋대로 자란 냉이가 아닌 것이다. 과연 이렇게 한겨울에 비닐하우…
속삭임 | 아버지의 자전거 l 2011-02-20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고 했던가? 지금도 잊히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는 기억 하나가 있다. 유난히도 달이 밝았던 그날, 한 손에는 과자 봉지를 그리고 한 손에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었던 40분, 4학년 올라오면서 학급 반장에서 떨어지고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께서는 “차렷 경…
[고향을 담는 사진작가들 | 경남 창원] 개발과 환경이… l 2011-02-20
창원 정병산에서 흘러온 남천의 물길이 마산의 바다로 이어지는 길목. 그 자리에 마산시 봉암동과 창원시 대원동·신촌동·차룡동 일대에 걸쳐 있는 마산만의 유일한 갯벌, 봉암갯벌이 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인 이곳은 무성하게 자란 갈대가 숲을 이루고, 그 사이사이로 꼬시락(망둥어…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 안면도] 새들에게 길을 묻… l 2011-02-20
저 푸른 하늘, 하늘에 너무 많은 길들이 보인다. 내 흐린 눈으로는 도무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저 눈 덮인 하늘에서 새들도 종종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너무 많은 길들이 보여, 갑자기 갈 곳이 많아진 새의 날개가 솟구치며 휘돌며 공중을 떠돌고 있다. 천 갈래 만 갈래로 펼쳐진 길의 그물에 걸려, 길…
[그의 삶 그의 꿈] ‘실험극장’ 50년, 황야에 집을 짓… l 2011-02-13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극단 실험극장 창단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배우들이 하루 밥벌이도 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연극계에서, 민간 극단이 지천명의 나이를 맞았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한승 대표와의 인터뷰는 2010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에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 경춘선] 경춘선, 내 … l 2011-02-13
눈에 익은 것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본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우리는 그 아픈 마음의 색깔을 그리움이라고 한다. 그 그리움은 추억이란 이름의 그물에 걸려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문다. 이제 경춘선 그 열차의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2010년 12월 24일 밤 11시 50분 경춘…
[Movie | 하재봉의 영화읽기]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l 2011-01-30
톨스토이는 모순에 가득 찬 인생을 살았다. 세계문학전집에도 반드시 등장하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명작을 남긴 그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또한 사상가로서도 많은 저작을 남겼다. 원래 백작 가문의 귀족 출신이었지만 말년에는 자신의 모든 …
[첫눈 | 지리산 상고대의 비경] 산불 잡은 지리산 첫눈… l 2011-01-30
11월 9월 지리산 함양 쪽 1,100m 고지에 난 산불이 11월 10일 새벽에 내린 눈에 진화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지리산 노고단에 올라 상고대의 절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산불도 끄고, 비경도 보여주는 지리산 태곳적 아름다움을 혼자 보기 아까워 《삶과꿈》 독자 여러분에게 글을 보냅니다. 40년 서울 …
[작가를 만나다 | 전시 뒤 정담]먼 곳에서부터 오는 소… l 2011-01-23
서울 한복판 고즈넉한 한옥 갤러리 아트링크(관장 이경은)에서 별난 전시회를 만났다. 이름표도 없는 작품들이 하나하나 원래부터 제자리인 양 편안하게 마당에, 안방에 눌러 앉아 있다. 첫 만남부터 데면데면함이라곤 없는 은은한 스며듦. 순간, 절집 앞마당에 청명하게 퍼지는 풍경소리가 생각난 건 …
[일vs놀이 | 유머발전소]웃음놀이가 세상을 바꾼다 l 2011-01-23
“당신하고 사는 게 별로 재미없어.” 어느 날 아침 출근하는 길에 내 뒤통수에 대고 던진 아내의 이 한마디는 내 인생을 바꾸는 씨앗이 되었다. 정말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한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소홀했던 미안함이 쓰나미가 되어 나를 덮쳤다. ‘재미’라는 말을 들으면 어렸을 때 …
[일 vs 놀이 | 할아버지 악단] ‘나이야, 가라~’ 우리… l 2011-01-16
부산시 서구 부산대학병원 근처 주택가. 어디선가 밴드 음악이 구성지게 들려온다. 우리 가요 <나그네 설움>이다. 음악이 들리는 곳 문을 여니, 너덧 평 공간에 음악소리가 풍성하다. 이곳은 삼능(三能)실버밴드의 연주실을 겸한 사무실. 한 벽에 만돌린, 기타 등 여러 악기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고향을 담는 사진작가들(번외) | 미얀마] 붓다의 나라… l 2011-01-16
우리에게 미얀마는 옛 국호 버마로 아웅산 대참사와 수지 여사, 군사독재 등으로 상기된다. 미얀마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독립된 사회주의 공화국이었으나 지금은 군사정치국가로서 외세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쇄국정책을 근간으로 제한적 개방을 허용하고 있다. 영광스런 과거를 지닌 미…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정동진 l 2011-01-09
자기의 삶에 대한 사랑을 - 큰 사랑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를 짓누르는, 이유 없는 절망들에 대하여 그것이 하나의 알리바이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 알베르 카뮈 희망이라는 말, 어때요? 희망이라는 말을 입 안에서 굴려 보세요, 어때요? 희망이라는 말, 참 좋지요. 정동진, 희망이…
[그의 삶 그의 꿈] 개발도상국 인재들을 친구로 만들 … l 2011-01-09
산다는 것 “우리 세대는 정말로 근검절약 했어요. 너무 어렵게 살았잖아요. 그런 생활이 몸에 배어서 오히려 어려운 줄 몰랐어요. 저축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요.” 기억만 떠올려도 너무 아픈 일이지만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로 순직하신 김재익 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의…
그의 삶 그의 꿈 |영원한 나그네 소설가 이제하 l 2011-01-02
소설가 이제하. 외로운 분이다. 외로움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분이다. 외로움을 견디는 힘으로 노트북에다 외로움을 새겨 넣는 분이다. 그림의 밖에 소설이 있는 것인지, 그림 안에 소설이 있는 것인지 알 길 없다. 하지만 소설가라 불리고 싶은 분. 제가 보기엔 당신의 생이 소설적이었어…
이사람 | 홍신자·베르너 삿세, 황혼 결혼식이 준 노년… l 2011-01-02
원초적인 대자연에서 ‘세기의 결혼식’ 둥근 못, 물 위로 흰색(소색) 한복의 신부가 사뿐 걸어 나온다. 동편 물가의 신랑, 물의 꽃대궐을 건너간다. 성큼, 신부를 맞이하러 간다. 이윽고 신랑 신부가 만난다. 물의 한가운데서. 신랑은 신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빙 둘러선 하객들에게 인사한다. 남…
엄마밥상 | 크리스마스 파티요리 l 2010-12-26
연말이 다가오면 거리마다 반짝이는 불빛과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흥겨운 캐럴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면서 착한 일을 했는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때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한 해를 마무리…
말·말·말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 좋아요 l 2010-12-26
조양근 나는 선생님께 이 말을 들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요즘 학교에서도 많이 남고 논문도 열심히 쓰고 있으니까 이틀 방학을 주겠다.” 이유는 요즘 너무 피곤하다. 중학교 캠프 갔다오랴, 논문 쓰랴 등등의 일로 피곤하다. 그러니까 이틀 정도 집에서 즐거운 휴식시간을 갖고 싶다. “오늘 하루 종…
행복어 사전 | 40대 아빠가 10대 자녀에게 주는 행복어… l 2010-12-26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이야. 이때가 되면 어쩐지 마음이 뒤숭숭하고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게 돼. 친구들에게 상처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혹은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내 자신에게 약속한 것들은 잘 이행했는지 되돌아보는 거야. 그리고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미흡한…
마음의 눈과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감국(甘菊)의 향기 l 2010-12-19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다. 화원에서 혹은 가정에서 가꾸는 형형색색의 국화도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기품이 없지 않으나 저 산과 들에 피는 국화는 또다른 느낌으로 가을을 연출한다. 들국화다. 흔히들 들국화라 할 때 어느 한 식물 종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들국화라는 꽃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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