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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맥주 마시면 담석 배출’은 잘못된 상식

[Healthy Life] ‘맥주 마시면 담석 배출’은 잘못된 상식

입력 2009-11-30 12:00
업데이트 2009-11-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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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진실

흔히들 안색이나 눈의 흰자위가 맑지 못하고 탁하면 ‘간이 안 좋다.’고 여기곤 한다. 그런가 하면 얼굴이 거무튀튀하게 변하는 사람도 간에 문제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오로지 얼굴 색만으로 간의 이상 유무를 판별할 수는 없다. 선천적으로 얼굴색이 누르거나 검은 사람도 있고, 또 몸의 이상으로 안색이 변하더라도 그것이 꼭 간의 문제라고 특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피부질환일 수도 있고 전신질환에 의한 2차적 징후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흔히 피검사로 알려진 간기능검사나 초음파 진단을 통해 이상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가 하면 소화기계에서 느껴지는 각종 이상 증상을 무리하게 간 기능이나 담석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식후 트림이 잦은 게 간 이상이나 담석 때문일 것이라고 여기는 것. 이에 대해 이종균 교수는 섣부른 단정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통증이 분명하지 않은 소화불량을 담석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이런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위장관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맥주를 많이 마시면 담석에 좋다는 속설도 있다. 이는 결정의 크기가 매우 작은 요로결석의 경우 다량의 맥주를 마셔 소변량을 늘리면 경우에 따라 요도를 타고 외부로 배출되기도 한다는 말을 근거로 한 것인데, 이는 요도에서도 매우 제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며, 요로결석과 달리 담석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이 교수는 “흔히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담석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다고 믿지만 맥주는 담석의 주요 원인물질인 칼슘을 함유해 담석 배출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담석을 축적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9-11-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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